엘살바도르로 모이는 비트코인···법정화폐 인정 전부터 송금↑

2021-06-15 15:1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에 전 세계 비트코인이 모여드는 중이다.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국가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회사 체인어넬리시스(Chainalysis)는 엘살바도르에 지난달 해외에서 송금된 비트코인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한 달간 1000달러(111만7200원) 이하 규모로 해외에서 엘살바도르로 송금된 비트코인은 총 170만달러(약 19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동월 42만4000달러(약 4억7300만원)의 4배 규모다.

앞서 3월 엘살바도르로 송금된 비트코인은 250만달러(약 28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9일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공식 승인 전 1000달러 이하 소규모 비트코인 송금이 급증한 것을 두고 해외에서 일하는 엘살바도르 사람들이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등에서 일하는 해외 거주 엘살바도르 사람이 본국으로 비트코인을 송금한 규모는 아직 미 달러화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9년 해외에 거주하는 엘살바도르인의 송금액은 약 6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5분의 1에 달했다.

한편 단테 모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며 송금수수료 절감과 기술적 지원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