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국가채무 1700만원 돌파…나랏빚 1초에 305만원 꼴로 증가

2021-06-12 18:11
내년엔 1인당 2000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 1인당 국가채무가 1700만원을 돌파했다. 한국의 국가채무는 1초당 305만원 꼴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예산정책처 ‘국가채무시계’에 따르면, 중앙정부 채무와 지방정부 순채무를 합한 국가채무가 현 시점에서 1초에 약 305만원씩 증가하고 있다.

예산정책처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기준 국가채무 예상액과 올해 2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현황 등을 기반으로 채무증가 속도를 예측한 결과, 총 국가채무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912조5002억305만2135원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본예산 편성 당시 올해 연말 기준 국가채무를 956조원으로 제시했으나, 올해 1차 추경에 따라 96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금 시점으로 912조원대인 국가채무가 1초당 305만4300원씩 계속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국가채무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했다. 1997년 국가채무는 60조3000억원이었으나, 2000년에는 100조원대를 돌파한 111조2000억원으로 확인됐다.

2010년에는 392조2000억원으로 늘었고, 2015년 591조5000억원, 2019년에는 723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846조9000억원까지 늘었다.

국민 1인당 국가채무가 1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으로, 그 해 1051만원까지 늘어난 뒤 2015년에는 1159만원, 2019년에는 1399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작년에는 1636만원까지 증가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인당 국가채무는 1760만762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국가채무를 올해 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인 5182만명으로 나눈 수치다. 올해 말에는 18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채무는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가채무가 내년 1091조2000억원으로 1000조를 돌파한 뒤 2023년 1217조1000억원, 2024년에는 1347조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통계청 추계인구로 나눌 경우 내년 1인당 국가채무는 2105만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