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도심 공항 주변 고도제한 과도...완화하면 신도시 건설보다 실익 크다"
2021-06-10 17:07
"다른 대선 후보들과 함께 논의해 당 차원의 정책 되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심 공항 주변 고도제한이 과도하다며 기준을 조금만 낮추면 신도시 건설보다 얻는 실익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공항 주변 고도제한은 너무나도 안전 지향적으로 과도하게 설정돼 있다"라며 "최근 '강서-김포-일산에 미래특구를!'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과도한 고도제한을 완화할 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포공항 인근의 강서구는 구 면적의 97.3%, 상대적으로 공항에서 떨어진 부천시는 시 면적의 42%가 고도제한 지역이다. 또 서울공항 인근의 송파구는 68%, 성남시는 58%, 김해공항 인근은 74%가 고도제한 지역으로 제약을 받고 있다.
이어 "우리나라 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지역별 특성을 살린 균형 발전과 해당 지역의 쾌적한 주택공급까지 이루고자 한다"라며 "고도제한을 완화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신도시 건설보다 훨씬 크고 현실적"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생각의 틀을 조금만 바꾸게 되면 김포공항 인근의 120만명, 서울 공항 인근 80만명 등의 국민들은 지역 발전의 직·간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도시 개발을 통한 공급 시기보다 월등히 이른 시일 내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시작하겠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이런 고민을 다른 대선 후보들과 함께 깊은 논의의 과정을 통해 우리 당 차원의 정책으로 끌어내고자 한다"라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 혼자만의 공약으로 발표할 게 아니고 다른 후보도 함께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공청회도 열고 다른 후보도 초청해서 토론회를 열 생각"이라고 했다. 또 이 의원은 "대선 후보들이 2주에 한 번씩 공동 공약을 내 아름답고 치열한 미래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