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 진품명품에서 공개 '눈길'

2021-06-09 16:07
김미화 대표이사 출연, 68년만의 귀향 스토리 밝혀

[사진=안산문화재단 제공]

경기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김미화)이 오는 13일 오전 고미술 감정 프로그램에서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 진본 작품을 공개하기로 해 벌써부터 시선을 끌고 있다.

9일 재단에 따르면, 단원 김홍도가 30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는 단원의 작품 중 유일하게 과거시험장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조선 후기 과거제도의 폐해를 풍자하며 그린 작품이다.

당시 과거시험장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시험장 안에는 거대한 양산으로 가득 차 있고 그 아래에 5~7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은 부정행위를 위해 팀을 짜고 있는 모습이다.

거벽이 문장을 만들어주고 사수가 글을 써주는 방식으로 부정행위가 이뤄지는데 정작 시험을 보는 수험생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당시 실력보다 돈과 인맥으로 시험을 치르는 폐해의 현장을 풍자한 그림이다.

 

[사진=안산문화재단 제공]

상단에는 스승 표암 강세황의 글이 담겨 있으며, 그 시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자료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공원춘효도는 한국전쟁 중에 한 미군에 의해 본국으로 가져갔다가 안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지난해, 68년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노력과 도움이 있었으며, 놀라운 귀향 스토리를 김미화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출연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전문 감정위원의 작품평 및 감정가와 함께 단원 김홍도 인물 이야기, 안산시로 68년만의 귀향 스토리 등 자세한 내용은 오는 13일 방송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사진=안산문화재단 제공]

이번 방송은 안산시, (재)안산문화재단, 성호박물관, 단원미술관, KBS방송국이 공동협력으로 추진됐으며, 많은 분들에게 공원춘효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직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한편, 시는 ‘단원 김홍도의 도시’로서 단원 김홍도 작품 7점과 표암 강세황 외 관련 인물들의 작품 16점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진본·단원 콘텐츠 전시 그리고 단원 김홍도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