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4년만에 매출 9배" 쑥쑥 크는 넛지헬스케어

2021-06-10 07:03
나승균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서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

[사진=넛지 헬스케어]

돈 버는 만보기로 유명한 캐시워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건강관리 수요가 급증한 지난해만 약 3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캐시워크는 물론, 금융 건강관리 앱 '캐시닥', 미용·성형관리앱 '어디서했니' 등 자체 앱 개발 사업이 한몫했다.

창립 4년만에 매출액만 9배 성과를 거둔 캐시워크는 올해 퀀텀점프(단기간 비약적 성장)를 위해 사명을 '넛지 헬스케어'로 바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10일 넛지 헬스케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69%, 66% 늘어난 328억원, 33억원을 기록했다. 창립 당시인 2017년 매출액(약 40억원)에 비하면 4년만에 797% 성장한 셈이다. 이런 호실적에는 '건강관리로 돈을 번다'는 넛지 헬스케어만의 신개념 헬시테크 서비스가 주효했다. 헬시테크란 모바일 기반 건강 플랫폼과 건강을 위한 재테크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는 '소비자에게 건강관리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행동 변화를 이끈다'는 기조아래 일상 건강관리와 가장 밀접한 부분에 대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공을 들였다.

헬시테크 플랫폼인 캐시워크가 대표적인 예다. 캐시워크는 앱 사용자에게 '걷기의 습관화'라는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걸음 수마다 금전적 보상을 제공했다. 출시 2년 만인 2019년 누적 다운로드는 1000만 건을 돌파한 뒤, 올해 1월 1400만 건을 달성하며 국민 5명중 1명이 사용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캐시닥 앱 화면. [사진=넛지 헬스케어]

금융건강 주치의로 불리는 '캐시닥'은 금융관리를 통해 금전적인 보상을 준다. 이용자가 자신의 수입·지출 내역을 캐시닥을 통해 확인하면 금전적 보상을 제공해 금융과 건강관리에 대한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특히 실비보험청구 기능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기능은 그간 자료를 구비해 직접 보험사에 제출해야 했던 청구 방식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자 간단한 인증서비스 만으로도 실비보험 청구를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도입된 캐시닥 실비보험청구 기능은 지난 8일 기준 사용자 누적 청구액이 20억 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의료 데이터 활용 규제가 완화되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앱을 활용할 가능성이 큰 금융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스토어팜에 올라온 캐시워치 후기.

캐시워크를 통해 얻는 소비자 데이터를 무기로 미래 먹거리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최근에는 미용·성형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어디서했니를 출시했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간편 식품 사업도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캐시웨어'의 경우 일반 스마트 워치보다 가격은 확 낮춘 반면 걸음 수, 심박수 체크, 전화·카톡·문자 알림 등 기본적인 스마트 워치 기능까지 탑재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품 브랜드 '키토선생' 역시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수요에 편승해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키토선생 제품 중 하나인 닥터 바리스타 커피는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6만개를 모두 완판하기도 했다.

나승균 넛지 헬스케어 대표는 "넛지 헬스케어는 사람들의 건강 행태를 동기부여하고 만성질환을 관리·예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동기부여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다양한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서비스를 설계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