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간부협의회 소집...전원회의 앞두고 사전 점검
2021-06-08 10:07
노동당 전원회의, 오는 9~10일로 예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간부 협의회를 소집해 하반기 경제정책과 인민생활 안정 방안을 토의했다. 오는 9~10일로 예상되는 전원회의를 앞두고 핵심간부들과 사전 점검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6월 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 간부들의 협의회를 소집하셨다"고 8일 보도했다. 당 중앙위와 도 당위원회 책임간부들이 모이는 협의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는 열린 적이 없다.
이어 "현 정세에 대처한 당 중앙의 각 부서들과 정부 기관들, 각 도당위원회들의 사업 및 연구 방향에 대하여 지적하시면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계기로 국가경제사업과 인민생활 안정에서 실질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구상을 피력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책임 간부들이 조국과 인민에 헌신 분투할 것과 국가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수준 제고에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강령적인 가르침'을 줬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협의회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 총리를 비롯해 당 비서와 부장들, 각 도당 책임비서가 참가했다.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하는 회의여서 참석 대상이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협의회는 전원회의를 직전에 두고 당 중앙위 도당위 핵심간부들과 사전 토론 성격"이라며 "중앙-도당 협의회는 중앙지방간 협의회 성격으로 경제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지방발전 및 지역균형 발전 문제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한위임과 분산을 하되 책임을 묻겠다는 김정은 시대의 통치구조로 정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