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IPO 나선 아모센스, 차세대 전장부품 기술력으로 흥행 승부수

2021-06-07 17:27
오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아모센스]




차세대 전장 및 사물인터넷(IoT) 모듈 기업 아모센스가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이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실적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흑자전환 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7일 아모센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아모센스는 차량용 전장 부품과 IoT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용 무선충전 차폐 시트로 현재 삼성전자 등에 납품되고 있다. 이외에도 무선주파수(RF)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용 전장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아모센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277만9858주를 공모한다. 희망 밴드는 1만2400원~1만5200원이다. 오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후 15~16일 청약을 실시, 6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회사는 지난 3월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했으나 총 4차례의 정정 요구를 거치며 상장 시점이 연기됐다.

정정된 항목은 대부분 회사의 미래 실적과 관련되어 있다. 특례 상장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들은 주관사의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가 산정된다. 아모센스의 경우 최근 실적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약 116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18년 4억원, 2019년 16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1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사진=아모센스 제공]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아모센스가 올해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내년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개발 비용 지출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매출 2448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모센스가 새롭게 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는 차세대 전장부품이다. 통신 모듈과 정밀센서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와 친환경 자동차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자동차를 원격제어하는 디지털 키 시스템, 수소연료 전지에 필요한 수소센서 모듈 등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IoT 관련 기술에도 힘쓸 예정이다. 아모센스가 보유한 초광대역(UWB) 무선 기술은 IoT 시대 각종 디지털 기기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르면 올해부터 전장부품과 IoT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의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인응 아모센스 대표는 "아모센스만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다양하게 응용함으로써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유수의 신규 파트너십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