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2위' 오른 LG유플러스, '파트너스 2.0'으로 존재감 확대
2021-06-03 15:24
알뜰폰(MVNO) 시장 점유율 2위 사업자로 등극한 LG유플러스가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의 '찐팬 만들기'가 알뜰폰 고객까지 확대된다.
LG유플러스는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 경쟁력 강화와 동반 성장을 위한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고객도 LG유플러스의 고객이다'라는 화두를 던지며 △고객 중심 상품 혁신, △고객 이용 편의 증대, △사업자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단말 제조·유통사들과 협상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단말 지원도 확대한다. 월 300대 수준이던 단말 할인 공급을 3배 이상 늘려 월 1000대까지 증대한다. 장기 재고 단말기를 중고가격으로 공급하고,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했다. 음성통화 도매대가 요율은 전년 대비 41% 낮췄다. 향후에도 주기적으로 도매대가를 추가로 인하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19년에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처음 선보이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시행 1년여 만에 파트너스 참여사의 누적 가입자는 192%, 월 신규 실적은 2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LG유플러스는 SKT를 제치고 알뜰폰 시장 2위에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KT 망 사용업체가 약 502만명, LG유플러스 망 사용업체가 223만명, SKT 망 사용업체가 219만명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의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준동 제휴사업 그룹장은 "가입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망 도매 대가 매출을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며 "올해 말, 내년 초에도 지속적으로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 본다.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자와 함께 성장을 견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