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가격조정 과하다...저가매수 기회" [현대차증권]

2021-06-02 08:44

[사진=아주경제 DB ]



현대차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지주사 할인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다만 지금의 가격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일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관련 우려로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저평가가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지주사 할인 우려를 감안,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내리지만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생각"이라며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LG화학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조5000억원(전 분기 대비 8.9%,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 영업이익 1조1000억원(전 분기 대비 하락, 전년 동기 대비 108.4% 증가) 등으로 전망됐다. 화학사업 실적이 1조를 웃돌겠지만,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 충당금 4000억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강 연구원은 "기초소재 사업은 하반기 인프라투자 및 자동차향 수요 강세로 ABS, PVC, BPA, 합성고무 중심의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여수 신규 NCC(Naphtha Cracking Center, 나프타 분해설비) 증설도 실적 호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첨단소재 사업의 호실적도 지속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멀티플(Multiple, 배수) 적용에도 사업가치가 9조원 이상"이라고도 했다. 

배터리 사업 가치는 지주사 할인을 감안해도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졌다. 제미글로(당뇨약) 호조 및 유니세프향 소아마비 백신 공급으로 생명과학 실적 또한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