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남은행, 작년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 1위
2021-05-31 12:18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 결과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경남 및 부산은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융당국이 31일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의 기술금융 공급실적 및 지원역량 등을 평가한 결과,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기업은행(1위)과 하나은행(2위)이,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경남은행(1위)과 부산은행(2위)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공급을 확대했다.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누적 평가액은 2019년 하반기 39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52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IP담보대출 실적은 같은 기간 427억원에서 2126억원으로 늘었다.
당국은 이와 함께 10개 은행에 대한 자체 기술금융 평가 역량을 심사했다. 심사 결과 레벨4에 농협은행이 신규로 진입했으며, 9개 은행의 자체 기술신용평가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레벨4 은행은 별도 제한 없이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금융을 공급할 수 있다. 레벨4 은행은 대형그룹에 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농협은행이, 소형그룹엔 부산 및 대구은행, 기타그룹에 산업은행이 속해 있다. 레벨3 은행은 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50% 이내, 레벨2 은행은 20% 이내에서 기술금융을 공급할 수 있다.
기술금융은 기술력·혁신성 심사로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려는 취지로, 2014년 1월 도입됐다.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2018년 말 163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66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말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32% 규모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