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2021년도 아랑제향 봉행···트렌드 신품종 농산물도 선보여

2021-05-28 18:39
아랑 추모제와 밀양시민의 안녕을 위한 기원제로···지역 학생 제관 참여로 정순정신의 현대적 계승

밀양 아랑제향에 참여한 남녀 고등학생들[사진=밀양시 제공]

경남 밀양시는 밀양의 대표적인 전통행사인 아랑제를 진행하기 위해 27일 영남루 내 아랑각에서 2021년도 아랑제향을 봉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밀양아랑회 주관으로 봉행된 이번 아랑제향은 아랑의 정순정신을 기리는 추모제의 의미에 더해 밀양시민의 안녕을 염원하는 기원제로서 거행됐다.

특히, 아랑규수 선발대회를 통해 선발된 아랑규수들이 제를 올리던 이전의 형식과 달리 올해는 처음으로 지역 내 고등학교로부터 추천받은 남녀 고등학생 20명이 제관으로 참가해 정순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새역사를 쓰게 됐다.

학생들은 시대상에 부합하는 아랑제향 봉행을 위해 정갈한 한복을 입고 제를 올렸으며, 이전에 제관이 여성으로만 구성됐던 것과 달리 이번 제향에서는 여학생 3명으로 구성된 헌관 외에 남학생 2명이 축관과 집사로 참여해 아랑제향의 변화된 모습을 실감하게 했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을 대표하는 정순정신을 기리기 위한 아랑제향에 지역 학생들이 참가해 우리 고장의 전통과 정신을 이어간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밀양의 자랑인 아랑의 역사와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밀양시의 야심작 신품종 수박인 해맑음수박 사진[사진=밀양시 제공]

또한 밀양시는 최근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신품종 생산중인 농산물들이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서 생산중인 아라리쌀, 서홍감자, 해맑음수박은 유사한 타 농산물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고 식감 등이 좋다.

특히, GS 더프레쉬와 NS홈쇼핑 등을 통해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는 서홍감자는 최근 일반감자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품질과 맛으로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재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밀양 서홍감자의 명성 뒤에는 수여 년 동안 시범재배를 통해 우수 품질 생산에 열정을 쏟은 밀양 하남지역의 감자작목반 회원들의 끝없는 노력이 있었다.

또한 계약재배를 통해 밀양물산(주)과 남밀양농협(조합장 김영관), 팜월드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김무정)이 전량 판매를 책임져 도매시장에 비해 3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감자 생산에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 농산물은 도매시장에서 매일 오르내리는 경매 가격에 많은 영향을 받지만 특별 품종으로 생산되는 아라리쌀, 서홍감자, 해맑음수박은 품질이 우수하고 희소성의 가치가 높아 일반 농산물의 가격 등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참여농가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계약재배 확대를 통해 다양한 품종 시범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6월초부터 밀양시에서 야심차게 내놓을 예정인 ‘해맑음수박’은 벌써부터 전국 소비자의 입소문을 통해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맑음수박은 농업법인 신농(대표 신윤섭)이 밀양 토질과 기후 등에 맞춰 특별히 개발한 미니수박 품종으로, 국내 기술로는 전국 최초다. 속이 노란 수박과 빨간 수박 2종류가 생산되며, 외국산 미니수박에 비해 조금 더 크고(외국산 2kg, 해맑음수박 3kg정도) 13브릭스 정도로 당도가 높다. 특히, 품종 개발자인 신윤섭 박사가 밀양에 상주하면서 수시로 생산기술 지도 및 관리를 하고 있어 더욱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명품수박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타 품종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해맑음수박은 짧은 개발 역사에 비해 애호가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6월초부터 2통 세트로 포장해 ‘해맑은 상상 밀양팜’쇼핑몰에서 택배비 무료로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해맑음영농조합법인 이하영 대표는 “우수한 품종을 우리 밀양지역에서 독점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신윤섭 박사님과 마케팅과 판로 개척을 위해 적극 지원해준 밀양물산(주)에 감사드린다”며, “전국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우수 품질 생산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써 나가겠다”며 의욕에 찬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