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공장, 코로나 확산에 5일간 폐쇄…르노-닛산 공장, 파업 예고

2021-05-25 08:52
"현대차 인도공장 근로자 연좌농성 후 가동중단 조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세계 자동차기업 생산에도 악재가 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NDTV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타밀 나두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코로나19 여파로 25일부터 5일간 가동이 중단된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현대차는 성명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오늘(24일) 플랜트 운영은 일정대로 진행된다"면서 "회사 측은 공장 전체 직원의 건강과 안녕을 보장하고자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타밀 나두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 [사진=야후파이낸스 누리집 갈무리]


로이터통신은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근로자 여러 명의 연좌농성이 벌어진 뒤에야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인도 공장의 근로자 단체 간부인 E 무투쿠마르는 "2명의 근로자가 코로나19로 쓰러졌다. 이에 다른 근로자들이 불안감을 표시했고, 경영진이 공장 폐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타밀 나두에 있는 르노-닛산 공장 노동자들은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 규범이 깨졌고, 회사가 제공하는 의료혜택으로 근로자들이 코로나19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근로자의 건강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르노-닛산 인도 공장 노동조합 사무총장인 M 무어티(M Moorthy)는 "수천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은 지금 ‘생존 대 생계(life versus livelihood)’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회사가 생산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하고, 경영진이 근로자 및 가족 구성원들이 노출된 위험을 책임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르노-닛산 인도 공장에는 직원 2500여명과 계약직 3000여명, 수습생 700여명이 근무하며 닛산, 르노, 닷선 등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