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와대가 직접 밝힌 6가지 방미 성과…“백신 스와프는 어려웠다”
2021-05-24 23:09
한·미 정상회담 후일담 소개…“한·미 동맹 새 장 열어”
청와대는 이날 이와 관련해 6가지 성과를 꼽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3박 5일 방미 정상 외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통령의 최초 해외 방문이고, 바이든 대통령의 2번째 외국 정상 방문”이라며 “한·미 간 전략 동맹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성과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구축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확보 △미사일 지침 종료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강화 △공급망, 첨단 기술, 해외 원전 기술 등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 강화 △기후변화 및 보건·무역 분야 등 글로벌 도전과제 공동 대응 등 6가지 항목을 꼽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가 발표한) 공동성명 소제목에서도 한·미 양국의 의도를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1장의 ‘한·미 동맹의 새 장을 열며’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같은 전통적 한·미 관계의 성과와 진전 방향을 다뤘고, 2장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포괄적 협력’에서는 실질적 협력관계와 코로나19 대응, 기후 변화 협력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백신 스와프’ 협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저소득 국가를 놔두고 한국에 대해서 백신을 공급하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당시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당시 에피소드도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국무·국방 장관이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도 대통령의 뜻이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웃으며 '장관들이 한국이 좋아서 돌아오지 않을까봐 걱정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악관 고위 실무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만족했다고 전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진솔함과 진실성에 감사하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명예훈장 수여식 때 질 바이든 여사가 2015년 7월 방한시 진관사를 방문했을 당시 사진을 진관사로부터 받아 전달하기도 했다”면서 “질 바이든 여사는 이 사진에 대해서도 매우 기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