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오 대구 달성군수···유물 기증 줄이어 “행복한 비명”

2021-05-24 17:38
유물 기증 줄이어···달성화석박물관 건립 박차
달성문화재단‧대구예아람학교, 예술문화 확산 업무협약 체결

유물 기증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성화석박물관이 건립에 박차를 가하며 김문오 달성군수(왼쪽)가 화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구달성군 제공]

대구시 달성군(군수 김문오)은 현재 추진 중인 달성화석박물관에 유물이 잇따라 기증돼 박물관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달성군은 최초 기증으로 2017년 7월 김명곤 씨의 국내·외 화석 및 보석류 등 8600여 점으로, 이 중 국내 화석 200여 점에 대한 1차 학술용역 결과 신생대 거미 화석 2점과 신생대 어류 화석 1점이 신종(新種)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곤 씨가 기증한 거미류는 보존되기 매우 어려운 희귀한 화석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보고된 거미류 화석은 단 2종밖에 되지 않아 그 가치가 더욱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달성군은 금강자연사 대표 김명곤 씨와 부경대학교 백인성 교수(前 부경대학교 부총장, 前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로부터 2차례 전시유물을 기증받은 바도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증받은 백인성 교수의 국내·외 화석 및 퇴적암류 등 약 9천2백여 점은 현재 분류작업 중에 있다. 특히, 기증품 중에 포함된 소금 결정은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 지구내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는 중생대 당시 달성군 일대에 매우 넓은 담수호수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이어 오는 6월 중 강원대학교 우경식 교수(한국동굴연구소 소장, 前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로부터 국내·외 화석 및 암석류 2천여 점을 기증받을 예정이다.

기증품은 우 교수가 전 세계를 다니며 수집한 다양한 시대의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달성화석박물관은 전 세계의 석회암들을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전시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화석박물관은 총사업비 237억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부지면적 8980㎡, 연면적 5922㎡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시대별 화석 전시장과 화석도서관 및 체험 교실 등이 들어서며, 오는 7월에 착공해 2022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평생 연구하고 수집한 유물들을 달성화석박물관을 위해 흔쾌히 기증해주신 기증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외에도 기증 의사를 밝히는 분들이 쇄도하고 있지만, 전시시설이 넉넉하지 않아 벌써 고민이 많다”라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만큼, 국내 최초 공립화석박물관으로써 국내 화석 콘텐츠의 요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달성문화재단과 대구예아람학교는 예술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 [사진=대구달성군 제공]

한편, 달성군은 재단법인 달성문화재단(이하 재단)과 대구예아람학교(이하 학교)는 지난 21일 대구예아람학교에서 예술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예술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 공동기획 및 운영, 상호 시설의 연계 활용 및 지원 등 유기적인 업무 협력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와 문화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술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은 양 기관 간 문화예술 분야에서 상호 콘텐츠 교류를 통해 지역 문화진흥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양 기관이 상호 호혜적으로 협력해야 할 주요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