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악재 여파? 가상화폐 또 10%대 폭락…도지코인도 10%대↓

2021-05-24 08:39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규제 리스크에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4% 가까이 급락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 24일 오전 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했을 때 14.00% 하락한 3만2677.44달러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중순 코인당 6만4000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에 따라 1조200억 달러를 돌파했던 시가총액도 6115억90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더리움 가격도 24시간 전보다 16.80% 떨어진 1914.81달러에 거래됐다. 시총은 2216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도지코인도 14.42% 빠지며 0.2874달러로 가격이 내려왔다. 시총 역시 372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주요 가상화폐 급락세는 중국의 가상화폐 단속 방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21일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틀어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단속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내비치자 비트코인은 3만 달러 대까지 급락했다.

미국 규제 당국도 가세했다. 미 재무부는 가상화폐가 조세 회피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1만 달러(약 1110만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했다.

한편 CNN은 이런 변동성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라면서도 가상화폐가 점점 더 주류에 편입되면서 그 출렁임이 투자자와 미국 기업들로부터 더 많은 시선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