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정민 친구, 침묵한 이유는?

2021-05-17 00:00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친구 A씨 측이 첫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한강 실종 의대생, 아버지와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손씨의 사망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손씨의 부친 손현씨는 그날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에 대한 의혹을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제기했으나 그동안 A씨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제작진도 A씨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집과 부친의 병원을 찾았으나 만날 수는 없었다.

대신 A씨 측은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침묵의 이유를 밝혔다.

A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저희의 기본적 입장은 저희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밤 A씨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고 이후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