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父 "정민이를 '그거'로 표현... 몹시 기분 나빠" 분노
2021-06-27 14:25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아들 친구 A씨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지난 26일 손씨 아버지 손현씨는 블로그를 통해 “본인이 불러냈고 한두 시간 전만 해도 다칠까 봐 편의점 냉장고 문을 잡아주고 옷까지 털어주던 정민이를 쓰러지고 나니 ‘그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몰랐는데 생각할 때마다 정민이를 ‘그거’라고 한 것이 몹시 기분 나쁘다. 이 시점에서 ‘그거’는 살아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앞으로 나도 ‘그거’라고 똑같이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씨는 “늘 마음은 급하고 시간이 부족하다. 사망신고를 하고 나면 불가피하게 변하는 것들이 있다. 가장 마음 아픈 것 중 하나는 휴대전화다. 정민이의 흔적이 사라지는 게 싫은데 참 맘대로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민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언젠간 정민이의 계좌들도 정리해야 한다. 그전에 의혹들이 정리되면 좋을 텐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