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미국 엔진 정비 끊고 대한항공과 3000억 규모 계약 체결

2021-05-13 09:34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엔진 정비를 맡는다.

대한항공은 12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보유 프랫앤휘트니 PW4090 엔진 22대에 대한 2억6000만 달러(약 2940억원) 규모의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항공사 간 이뤄진  최대 규모의 정비 계약이다. 20여년간 미국 프랫앤휘트니에 엔진 정비를 맡겨오던 아시아나항공의 계약 종료로 인해 진행된 신규 입찰에서 대한항공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대한항공은 경기 부천 소재 엔진정비공장을 기반으로 이달부터 향후 5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PW4090 엔진 22대에 대해 정비를 담당하게 된다. 대한항공의 부천 엔진정비공장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 시설이다.

대한항공이 담당하는 엔진정비는 일정 기간 사용 후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완전분해 정비 및 고장발생 시 수리 등을 포함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술력 협력 및 증진을 기반으로 한 국가 항공정비(MRO) 산업 발전, 외화 유출 방지, 고용 안정성 확대 등의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다”며 “항공기 정비를 포함한 다방면의 기술부문에서 양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PW4090 엔진 정비계약 체결식’에서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진종섭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