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올해 최악의 날' 소비물가 급등에 '와르르'…나스닥, 2.67%↓
2021-05-13 06:38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시장 예상치 크게 상회
물가상승 우려 최고조…10년물 국채 금리도↑
다우, 681.50p 추락…올해 1월 이후 최악의 날
유가, 콜로니얼 가동 재개·수요 증가에 최고치
물가상승 우려 최고조…10년물 국채 금리도↑
다우, 681.50p 추락…올해 1월 이후 최악의 날
유가, 콜로니얼 가동 재개·수요 증가에 최고치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10년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뛰는 등 물가 상승에 따른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기준금리 인상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정책 논의 가능성에 추락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날 지수는 예상보다 뜨거운 소비자 물가 지표로 인해 기술주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난 여파로 급락했다"며 뉴욕증시가 올해 들어 가장 최악의 날을 보냈다고 표현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10년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뛰는 등 물가 상승에 따른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기준금리 인상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정책 논의 가능성에 추락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날 지수는 예상보다 뜨거운 소비자 물가 지표로 인해 기술주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난 여파로 급락했다"며 뉴욕증시가 올해 들어 가장 최악의 날을 보냈다고 표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1.50포인트(1.99%) 추락한 3만3587.66으로 마감했다. CNBC는 다우지수가 지난 1월 이후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 대비 89.22포인트(2.15%) 떨어진 4062.88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357.75포인트(2.67%) 급락한 1만3031.68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 3거래일 연속 추락세를 나타냈고, 주간 기준 하락률이 이미 5%를 넘어섰다고 CNBC는 설명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분야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감소와 수요 증가 기대에 상승한 국제유가에 도움을 받은 에너지(0.06%) 분야를 제외하고 일제히 추락했다. 특히 임의소비재 분야는 3.28%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외 △필수소비재(-1.32%) △금융(-1.29%) △헬스케어(-1.0%) 등은 1%대의 하락을 기록했고, △산업(-2.44%) △공업원료(-2.54%) △부동산(-2.37%) △기술(-2.8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03%) △유틸리티(-2.35%) 등은 2%대의 낙폭으로 마감했다.
유럽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물가상승 우려보다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극복에 따른 경기 회복 속도에 주목했고, 그 결과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물가상승 우려에 상승폭은 제한된 듯하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이날 춘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EU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제시했다. 이는 동계전망에서 0.5%P 상향 조정한 수치다.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 대비 0.5%P 올린 4.4%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방역 조치에 따른 세계적 대유행 극복으로 EU 경제가 더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본 셈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포인트(0.19%) 오른 3947.43으로 마감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56.64포인트(0.82%) 상승한 7004.63으로 전날 무너졌던 7000선을 회복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96포인트(0.19%) 뛴 6279.35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30.47포인트(0.20%) 올라선 1만5150.2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CPI 상승률, 13년 만에 최고치···시장 '충격'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자 연준의 조기 통화긴축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2%대에서 1.69%까지 치솟는 등 시장은 요동쳤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2%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4.9% 상승 기록 이후 최고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3.6% 상승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0.8%가 뛰어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음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 전월 대비 0.9%가 올랐다. 시장은 2.3%, 0.3% 상승을 예상했었다.
미국 소비자 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되자 채권시장도 크게 움직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분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27% 급등한 1.693%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채수익률은 전날까지만 해도 1.62%대를 나타냈었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지수(DXY)는 0.71% 오른 90.78을 나타내며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금융가의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Art Cashin)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4월 CPI 발표를 두고) 연준이 핵심을 놓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연준이 이를 따라잡으려고 할 때는 이미 늦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연준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도 이번 CPI 상승률에 상당히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시장의 조기 통화긴축 전망에 선을 긋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4월 CPI 보고서에 놀랐다며 올해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질 때까지 향후 몇 개월 동안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클라리다 부의장은 "일회성 물가 상승은 기저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 상승률은 2022년과 2023년에 우리의 2% 장기 목표나 일부는 그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허세이 골드만삭스 전무이사는 CNBC에 "올해 들어 10% 이상 오른 주식시장에서 (포지션을) 줄일 빌미를 찾았던 투자자들이 바로 '인플레이션'이라는 빌미를 찾았다"며 시장이 물가 상승을 계기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上海) 공장 증설 중단, 유해물질 배출 벌금 등의 악재에 시달리는 테슬라 주가는 4.42%가 빠지면 주당 600달러 선이 무너진 589.8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 기대에 2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0달러(1.2%) 오른 배럴당 66.08달러를 기록, 지난 3월 이후 최고치에 올라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5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0.01달러(0.01%) 소폭 빠진 68.9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적 대유행 이후 생긴 공급 과잉이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축소로 대부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 인도의 수요 감소를 반영해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5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하반기 전망치는 유지했고, 올해 말 원유 수요가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휘발유 등 연료 부족 사태를 야기했던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부터 송유관 시설 가동을 재개했다. 콜로니얼은 성명에서 "송유관 시설 가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석유) 제품 공급망이 정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30달러(0.7%) 빠진 온스당 1822.8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2%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4.9% 상승 기록 이후 최고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3.6% 상승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0.8%가 뛰어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음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 전월 대비 0.9%가 올랐다. 시장은 2.3%, 0.3% 상승을 예상했었다.
미국 소비자 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되자 채권시장도 크게 움직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분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27% 급등한 1.693%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채수익률은 전날까지만 해도 1.62%대를 나타냈었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지수(DXY)는 0.71% 오른 90.78을 나타내며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금융가의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Art Cashin)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4월 CPI 발표를 두고) 연준이 핵심을 놓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연준이 이를 따라잡으려고 할 때는 이미 늦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연준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도 이번 CPI 상승률에 상당히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시장의 조기 통화긴축 전망에 선을 긋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4월 CPI 보고서에 놀랐다며 올해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질 때까지 향후 몇 개월 동안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클라리다 부의장은 "일회성 물가 상승은 기저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 상승률은 2022년과 2023년에 우리의 2% 장기 목표나 일부는 그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허세이 골드만삭스 전무이사는 CNBC에 "올해 들어 10% 이상 오른 주식시장에서 (포지션을) 줄일 빌미를 찾았던 투자자들이 바로 '인플레이션'이라는 빌미를 찾았다"며 시장이 물가 상승을 계기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上海) 공장 증설 중단, 유해물질 배출 벌금 등의 악재에 시달리는 테슬라 주가는 4.42%가 빠지면 주당 600달러 선이 무너진 589.8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 기대에 2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0달러(1.2%) 오른 배럴당 66.08달러를 기록, 지난 3월 이후 최고치에 올라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5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0.01달러(0.01%) 소폭 빠진 68.9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적 대유행 이후 생긴 공급 과잉이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축소로 대부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 인도의 수요 감소를 반영해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5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하반기 전망치는 유지했고, 올해 말 원유 수요가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휘발유 등 연료 부족 사태를 야기했던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부터 송유관 시설 가동을 재개했다. 콜로니얼은 성명에서 "송유관 시설 가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석유) 제품 공급망이 정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30달러(0.7%) 빠진 온스당 1822.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