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문 대통령, 내로남불 만큼은 일관성 유지”

2021-05-12 15:48
“이중잣대 어제 오늘 일 아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내로남불 하나 만큼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 “문 대통령의 이중잣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2015년 야당 대표 시절 문 대통령은 야당을 무시하고 장관 후보자를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불통에 분노한다고 했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후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고생한 사람이 일을 잘한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인사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180도 다른 말을 한 입으로 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아울러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 “정부와 여당은 국무총리 공백에 따른 국정공백을 운운하고 있다. 참으로 가관이다”며 “국무총리 공백, 누가 만들었냐,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왜 사직을 했느냐, 자기 대권 욕심에 사퇴한 것 아니냐. 누가 재가했나, 문 대통령이 했다”라며 “대권 놀음 때문에 대통령과 정 전 총리, 민주당이 합작해놓고 남 탓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기소와 관련, “총체적 난국이다. 법과 정의를 목숨처럼 지켜야 할 법무부, 그리고 검찰 최고위직들이 범법자로 채워지고 있다”며 “징계를 취할 건 취하고 쫓아낼 건 쫓아내는 게 대통령이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이고 의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