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도 교민 수송 위해 특별기 편성…"국적항공사 역할 다한다"

2021-05-11 09:39
이달 총 7차례 특별기 투입…국내 최다 편성
6월 추가 운항 검토…차단막 등 기내 방역 강화

아시아나항공이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 교민과 기업인 수송을 위해 긴급 특별기 편성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과 8일, 인도 벵갈루루와 델리에서 2차례의 특별기를 운항해 총 368명을 수송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이날 세 번째 특별기도 추가로 띄웠다. 해당 항공편은 11일 21시(현지시간) 인도 델리를 출발해 12일 오전 7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 총 4차례의 특별기를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델리 노선에 3차례(14일, 27일, 30일), 벵갈루루 노선에 1차례(21일) 특별기를 투입한다. 또 교민들의 귀국 희망 수요를 파악해 6월 추가 운항을 검토 중이다. 

특별 운항편은 기내 안전 확보를 위해 전체 좌석의 60% 이하만 승객들의 탑승이 가능하다. 그중 내국인의 탑승 비율은 90% 이상으로 운영돼야 한다. 운항·캐빈 승무원들을 비롯한 모든 탑승 직원들은 방호복을 착용하며,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3회 및 귀국 후 격리에 필요한 조치를 지원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지 조업을 위한 운송 전담 직원 2명, 정비 지원을 위한 탑승 정비사 2명도 파견했다. 아울러 인도 특별기에는 출발 전 공기순환시스템의 '헤파 필터'를 교체하고, 차단막을 추가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도 특별기 편성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대한민국 국적사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 교민 및 자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안전한 방역을 위한 조치에 대해 탑승객들의 협조와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외교부와 '해외 대형 재난 시 우리 국민 긴급대피 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2017년 인도네시아 발리에 화산으로 고립됐던 교민 수송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고립된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기를 이란, 베트남, 터키 등에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