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4200달러 돌파 또 신고가…도지코인 18%대 폭락

2021-05-11 07:44
이더리움, 24시간 최고가 4213.46달러…또 신고가
상승폭 축소에도 오름세 유지하며 4000달러대 기록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41분(한국 기준 7일 오전 7시 41분) 현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4시간 거래 대비 2.54% 뛴 4019.41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4.38% 추락한 5만5612.44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기(hustle)' 발언에 요동쳤던 도지코인은 이날도 18.87% 급락한 0.456968달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포브스 누리집 갈무리]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의 24시간 최고가는 4213.46달러로, 4000달러 돌파에 이어 사상 최고 기록을 또 새로 썼다.

야후뉴스는 "이더리움은 오랫동안 비트코인의 그늘에 있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지난 1월 이후 250% 이상이 상승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더리움의 획기적인 상승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려는 개발자가 늘고,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아바트레이드(Avatrade)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분석가는 "거래자들과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내 작은 포지션을 청산하고, 이더리움에 그 자금을 넣고 있다는 강력한 증가가 있다"고 야후뉴스에 말했다.
 

11일 오전 이더리움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누리집 갈무리]


그는 특히 이더리움이 조만간 5000달러에 도달할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더리움의 장기 목표치를 1만 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의 경고도 이어졌다. 싱가포르 반다증권(Vanda Securities)의 벤 오나티비아(Ben Onatibia) 시장 전략가는 "암호화폐의 급격한 상승은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이 모든 헤드라인(머리기사)을 장식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더리움의 급등을 경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말까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다 2018년부터 급락세를 나타내며 약세장으로 전환한 바 있다.
 

11일 오전 기준 최근 일주일 간 도지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누리집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