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철강 생산 감축 계획에 철강주 강세... 상하이종합 0.27%↑

2021-05-10 16:34
선전성분 0.11%↓ 창업판 0.39%↑

 

중국증시 마감 [사진=제일황금망 캡처]

중국 당국의 철강 생산 감축 계획 발표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10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2포인트(0.27%) 상승한 3427.9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4포인트(0.11%)내린 1만3917.97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11.31포인트(0.39%) 오른 2921.72로 장을 닫았다.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9.41포인트(0.74%) 내린 1254.48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014억, 4653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항공기제조(-1.57%), 전자기기(-1.05%), 주류(-1.03%), 환경보호(-0.95%), 기계(-0.72%), 금융(-0.58%), 부동산(-0.55%), 식품(-0.49%), 발전설비(-0.34%), 가구(-0.26%)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탄(5.54%), 비철금속(4.72%), 석유(3.43%), 제지(2.64%), 전력(2.44%), 호텔관광(2.35%), 의료기기(2.19%), 조선(1.33%), 방직기계(1.32%), 철강(1.29%), 바이오제약(1.03%), 화공(0.67%)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는 중국 당국의 철강 생산 감축 강화 계획 발표 여파가 상당했다. 지난 6일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산업정부기술부는 공동명의 공문을 통해 철강업계에 오는 6월부터 생산량 감축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지시에 따라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소재한 철강업체는 생산량을 기존의 3분의2로 줄여야 한다. 대기오염이 낮은 지역에 위치한 철강업체도 기존의 80%를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철광석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중국 다롄(大連)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철광석 가격은 10% 급등한 t당 1326위안까지 올랐다. 사상 최고치다. 싱가포르거래소의 6월 인도분 철광석 가격도 t당 226.25달러로 10.3% 올랐다.

당국의 생산 감축 조치로 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투기적 수요가 급등한 게 이유가 됐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 급등세가 상하이종합지수를 끌어올렸다. 포두철강(包鋼股份, 상하이거래소, 600010)과 중경철강(重慶鐵鋼, 상하이거래소, 601005)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 세계보건기구(WHO)의 시노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의 영향으로 제약, 바이오주도 상승했다. 

한편 이날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425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39% 상승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