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엽 대법관 취임…"사법부 초심으로 돌아가야"
2021-05-10 11:35
"사회약자·소수자 피난처 역할 명심"
대법원 전원합의체 전원 비검찰 출신
대법원 전원합의체 전원 비검찰 출신
천대엽 대법관이 10일부터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갔다. 천 대법관은 취임식에서 사법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고, 사회적 약자에게 피난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법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 취임식에서 "저를 비롯한 사법부 전체가 초심으로 돌아가 한마음으로 각자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당한 편견으로 고통받고 법원 외에 의지할 곳 없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피난처인 사법부 역할을 명심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형평의 저울이 기울어지는 일이 없이 공정한 절차로 올바른 시대정신과 공동체 가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성의를 다해 사법부 구성원 모두와 힘을 합해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우보일보 다짐을 이 자리에서 전한다"고 밝혔다. 우보일보(牛步一步)는 '소의 걸음처럼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간다'는 뜻이다.
판사 출신인 천 대법관은 지난 7일 퇴임한 검사 출신 박상옥 대법관 후임이다. 이로써 대법관 13명이 참여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6년 만에 모두 비검찰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