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세대갈등 극복' 협의기구 운영 마무리···"새로운 문화 만들자"

2021-05-09 10:15
'세대공감 클랜' 공식 해단… 7개 개선과제 도출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직장 내 세대 갈등 문제 해결책을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울산CLX)에서 '세대공감 클랜' 해단식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세대공감 클랜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 간 세대공감을 만들기 위해 조직과 문화를 바꾸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대표 27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행복한 구성원, 행복한 일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상시 협의기구인 행복협의회를 출범했다. 행복협의회는 회사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구성원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며, 그 첫걸음으로 '세대공감'을 선정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입사 1년 차부터 약 4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을 앞둔 직원들까지 그 연령대가 다양하다. 1년 365일 가동되는 공장 특성상, 4조3교대제 교대근무로 인해 다양한 연령대가 밀접하게 섞여 일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세대간 갈등 문제에 노출이 쉬운 구조다.

세대공감 클랜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 격주로 워크숍을 통해 세대갈등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여 개선안을 만들어 왔다.

이들은 약 8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기대 역할 및 관계에 대한 인식 차이 △교육 및 일하는 방식에 대한 오해 △다름을 인정, 상호 존중을 약속 △오해를 이해로, 함께하는 성장 등 7개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이 같은 7개의 개선과제는 순차적으로 추진되며, SK이노베이션의 고유한 문화로 정착되도록 노사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은 "울산CLX 행복협의회의 첫 번째 주제인 세대공감은 어려운 숙제였지만 충분히 논의하여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고, 앞으로도 구성원의 행복과 관련한 새로운 고민을 찾아내 클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노사간 상생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울산CLX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이들의 활동상을 담은 <우리 손으로 만든 행복, 세대공감 스토리>라는 제목의 책자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자는 그동안의 문제 도출, 토론 과정, 해결 방안 등을 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책자를 국내 및 해외 사업장, 그리고 내외부 노사문화 관련 조직들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행복협의회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세대공감 클랜이 제시한 해결책은 앞으로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의 문화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서 개최된 '세대공감 클랜' 해단식에서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 등이 '세대공감 스토리' 발간 책자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