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강 사망 의대생 관련 목격자 총 7명 조사

2021-05-07 16:11
"일관되게 진술하는 부분 있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후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22) 사건 관련 현장 목격자 7명을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진술 조사한 목격자는 총 5개 그룹, 7명이다.

진술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날 오후까지 조사받은 6명이 일관되게 진술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54대 영상과 한강공원 출입 차량 133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다. 손씨와 함께 공원에서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히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이후 정민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께 현장 실종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 정민씨 휴대전화를 가지고 귀가했으며 "손씨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정민씨가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A씨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인 오전 6시 30분께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꺼졌다. A씨는 귀가 전 오전 3시 30분께 부모와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다.

손씨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 중이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께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글은 하루 만에 답변 기준 요건인 동의자 수 20만명을 넘겼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37만명 이상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