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금융 앱에 이통3사 패스 도입...인증절차 쉽고 간편해진다

2021-05-07 08:15
이통3사-농협, 패스 기반 마이데이터 협력
"패스 인증 플랫폼, 사설 인증시장에서 인정"

패스 앱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이동통신 3사 공동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본인인증 플랫폼 패스(PASS)가 농협의 전자 금융서비스 전반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통3사는 농협과 패스 기반 비대면 인증사업과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SKT가 참여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통3사와 농협은 패스 인증서를 농협상호금융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NH콕뱅크에 우선 도입한다. 향후 농협의 전자 금융서비스 전반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통3사와 농협은 패스 플랫폼을 통한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해서는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의 정보를 끌어오는 과정에서 본인 인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패스 인증서는 본인 인증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마이데이터 인증을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은 인증 과정에서 패스 플랫폼을 통해 자사 마이데이터 금융 상품을 홍보하고 가입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T는 비대면 인증 경쟁력 강화를 위해 PASS 통합인증 서비스를 추진한다. PASS 통합인증은 통신사가 운영하고 있는 △본인확인 △전자서명 △신분증 확인 등 여러 인증 서비스를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결합해 인증 과정을 간소화한 서비스다.

SKT와 농협은 패스 통합인증 서비스를 통해 농협 비대면 금융상품 가입을 위한 인증 과정에서 보안성은 높이면서도 인증 절차는 간소화해 고객의 사용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통3사의 패스 인증서 발급 건수는 지난해 11월 말 20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28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패스 인증서는 전자서명법 개정 후 공인인증서가 폐지된 인증 시장에서 제휴사를 지속 확대했다. 현재 우정사업본부, 고용보험, 삼성증권, 현대카드 등 약 200여개 기관에서 간편인증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세현 SKT 인증CO장은 "패스 인증 플랫폼이 사설인증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SKT는 인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