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5G 사업서 화웨이·ZTE 배제에 中 "우려·유감"
2021-05-06 15:12
베이징일보 등 중국 언론은 6일 왕샤오젠(王小劍) 인도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하며 인도의 결정에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 통신 기업을 협력에서 배제한 인도 정부의 결정은 이들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해칠뿐 아니라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장애가 되며, 인도의 관련 산업의 혁신과 발전에 불리하다"면서 "중국 통신 기업들이 인도에서 여러 해 동안 사업을 하면서 많은 일자리를 제공했고 인도의 통신 인프라 건설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에 공정하고 차별 없는 개방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통신부는 전날 이동통신사에 5G 시범사업을 승인했다. 공개된 통신장비 제조업체 명단에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은 포함됐지만 중국 업체는 빠졌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해 국경 충돌 이후로 갈등을 빚고 있다. 민간에서 중국산 제품 보이콧, 각종 프로젝트 취소 등을 비롯해 인도 정부도 비관세장벽 등 중국 제품 수입을 제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인도의 중국 보복 움직임이 5G 산업 분야에서도 드러난 것으로 해석한다.
이와 관련해 더힌두 등 인도 현지 언론은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가 인도 5G 경쟁에서 공식적으로 배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사업자가 본사업에 참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