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강력 반대···국토부 항의서한 보내

2021-05-02 11:53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절차 중단, 원점 재검토 요구
3인 이상 청년 커뮤니티, 활동비와 멘토링도 지원키로

박승원 시장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고 있다.[사진=광명시 제공]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발표한 국토교통부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이전에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또 청년생각펼침 사업 47개 팀을 선정해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청년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2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전제로 한 제2경인선(인천 청학∼노온사)이 포함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을 발표한 국토교통부에 항의차원의 서한문을 보내고, 관련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상생(相生)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내용으로 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박 시장, 박성민 시의장 명의의 항의서한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고 강경대응 방침을 굳힌 상태다.

박 시장은 항의서한문에서 공공·경제성이 미흡하고, 환경 피해의 총량을 늘리는 국토교통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고,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을 발표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기정사실화한 것에 강력 항의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현재 두 번째 타당성재조사가 진행 중인 미확정 사안으로, 지난 2016년 타당성재조사 보고서에 차량기지 이전보다 시설 현대화를 권고했음에도, 광명시의 사회적 여건 변화는 감안하지 않은 채 명분도 타당성도 없이 17년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사업이다.

박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광명시·광명시민들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이것은 민주주의와 지방분권, 시민 주권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이전을 반대하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절차를 중단한 상황 속 원점에서 재검토 해 관련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상생(相生)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광명시 제공]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청년들의 다양한 창의활동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해 시선을 끈다.

박 시장은 청년생각펼침 사업 47개 팀을 선정하고,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청년생각펼침 사업 공모를 거쳐 47개 팀(240명)을 최종 선정했다.

박 시장은 1일 공모에 선정된 47개 팀에 증서를 전달하고 회계교육을 진행했으며, 올해 청년면접정장 대여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마이스윗인터뷰 대표가 참석, 청년들에게 면접정장대여사업 설명과 신청방법 등도 안내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는 작은 모임이지만 이안에서 대화와 정보 공유를 통해 통찰력을 키워갔으면 좋겠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지혜를 모아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며 “늘 청년 여러분들을 응원하며 청년이 중심이 되는 광명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청년생각펼침 사업은 3인 이상 청년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만 18~34세 청년 3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정된 팀에 활동비,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청년모임 대표들이 소개한 활동내용은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 청년 뮤지컬, 청년밴드, 청년 성우, 치매 예방 프로그램 개발, 독립영화제작, 기후위기 극복 활동,  소자본 창업, 바리스타 봉사, 소통 커뮤니티, 유튜브 제작 등 아주 다양했다.

2019년 시작해 올해 3년째 추진하는 청년생각펼침 사업은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으로 2019년 12개 팀 103명(팀당 최대 100만원), 2020년에는 43개 팀 230명(팀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했으며 매년 청년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청년숙의예산 토론회에서 제시한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 지원금을 지난해 최대 200만원에서 올해 최대 300만원까지 확대한 상태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청년팀은 5~10월까지 활동하며, 시는 오는 11월 청년 활동내용을 공유하는 우수사례 발표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