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오늘 검찰총장 제청 안해…더 심사숙고"
2021-04-30 10:24
김오수 유력설에 "그럼 심사숙고할 이유 없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30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 제청 시기에 대해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며 "조금 더 심사숙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하며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인사권을 잘 행사할 수 있게 좀 심사숙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5월 초에 제청할 것이냐는 물음엔 "아직 일정을 확정 짓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 국정철학과 맞는 후보를 제청할 것이냐는 질문엔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라면서도 "검찰의 탈정치화는 제가 20여년 가까이 본 문재인 대통령 신념"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지난 23일 차기 총장 인선 기준으로 "대통령 국정철학과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일자 "유념하겠다"고 한발 물러났다.
후보추천위가 추천한 후보 4명 가운데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을 두고도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유력하면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며 아직 제청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