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받아든 박윤기호…롯데칠성 1분기 영업익 416% 증가

2021-04-29 16:00
매출 5388억원, 전년 대비 6.2% 증가
주류 흑자 전환…빅모델 기용 등 효과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진=롯데칠성음료]


올해 1월 수장에 오른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1분기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 위기 속 주류 부문 호조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성장했다. 가정용 주류 시장 공략과 빅모델 기용 등 박 대표의 전략이 실적 반전의 불씨가 됐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53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순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와인 제품 등이 가정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호조로 이어져 매출액이 증가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비용집행 효율성 제고를 통해 영업이익 또한 개선됐다”고 말했다.

1분기 호실적을 이끈 주류 부문 매출액은 1603억원으로 전년 동기(1384억원)대비 15.8% 성장했다. 1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작년 1분기와 달리 올 1분기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맥주(67.1%)와 와인(67.3%) 매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가 매출에 한몫하면서 주류 부문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가정용 주류 소비도 힘을 보탰다. 편의점(44.4%)과 대형마트(41.4%), 소매점(25.1%) 등 여러 채널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롯데칠성은 오는 6월 소주 처음처럼 페트의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앞세운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로 여름 성수기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음료 부문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받았다. 음료 부문 매출액은 34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9% 줄어든 223억원이다.

대표 상품인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와 커피, 탄산수, 에너지음료는 성장했다. 반면 주스와 생수는 매출이 각각 6.2%, 4.3% 줄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배달음식 및 내식 증가로 인해 탄산음료와 탄산수 매출이 증가했다”며 “채널별로는 비대면 판매 증가로 온라인 직영몰 칠성몰 등 온라인 채널 증가폭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롯데칠성 음료 부문 온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3% 늘었다.

롯데칠성은 올 하반기 건강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헬스케어’ 상품군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온라인 생수 사업 역시 재정비한다. 생수 위주의 정기 배송 카테고리에 탄산수와 탄산음료, 커피 등을 추가한다. 생수 사업 배송조직도 손본다. 기존 택배에서 개인사업자위톡배송으로 전환한다.

또 롯데칠성은 2분기에 영업 채널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 페트 회수 활동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