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인구감소 골머리 관련주 찾아볼까

2021-04-29 16:16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아제한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주들도 주가가 급등하는 등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출산장려정책 관련주들은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아용 제품 전문기업인 제로투세븐과 아가방컴퍼니는 -3.74%, -1.65%로 부진했다. 어린이 완구 전문기업인 손오공은 0.65% 상승에 그쳤으며 어린이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알려진 캐리소프트는 이날 등락 없이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달 수익률은 상황이 다르다. 캐리소프트는 이달들어 56.45% 급등했고, 아가방컴퍼니(52.41%), 손오공(45.62%), 제로투세븐(34.76%)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 강세는 중국의 인구감소에 따른 산아제한 정책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의 인구조사 결과 중국 인구가 14억명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아사자가 속출했던 1950년대 말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맞물린 게 이유다. 특히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노동인구 부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중국 인구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출산 장려 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추세가 이어질 경우 중국 인구는 현재보다 인구가 2.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미국 인구는 15%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미국과 중국의 노동인구비율이 역전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중국 위생건강관리위원회는 전국인민대표의 제안에 대한 회신으로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현지 상황에 따라 산아제한 정책을 전면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필요 시 시범지역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중국 본토시장에서는 영유아 관련 종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산아제한 완전 철폐 및 출산 장려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중국은 2자녀 출산을 허용한 바 있으나 전문가들은 산아제한 정책의 완전 철폐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미 시행한 정책의 효과를 관망하다가 산아제한 철폐 시기를 늦추면 출산 의지가 있는 사람마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산아제한 완전 철폐와 더불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양호한 양육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면서 “임신, 출산, 아동위탁, 입학 등 과정에서 직면하는 여러 문제를 국가 및 사회가 책임지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선진국에 가까울수록 출산 부담이 높아 이에 따른 장려정책은 꾸준히 언급 및 시행될 전망”이라며 “영유아 관련주 및 아동과 관련된 종목들은 꾸준히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