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화학, 역대 최대 분기실적 1조4000억원 영업익 달성...'신성장동력 투자' 통했다

2021-04-28 17:40

LG화학이 올해 1분기 1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 전망치인 9000억원대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한 1조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사 이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한 9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3434억원 적자에서 1조37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요 강세 및 스프레드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2분기 여수 제2 NCC 공장 가동과 함께 NB라텍스, CNT(탄소나노튜브)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캐파(Capa)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여수 제2 NCC 공장에 따른 매출 성장 전망은 연간 2조원으로 봤다. LG화학 측은 “(여수 제2 NCC 공장은) 올해 50%, 내년 100%가 가동될 것”이라며 “2조원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LG화학은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는 전지소재 집중 육성이 주요 전략 방향이 될 것”이라며 “올해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4조원 후반이 예상되며, 향후 5년 내 2배 성장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 및 시장 지위 강화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및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팜한농은 매출 2109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에 따른 작물보호제 등 주요 제품의 판매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전 사업영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석유화학 시황 개선에 힘입은 바가 크지만 사업구조 개편, 신성장동력 투자 지속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해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차 부사장은 “LG화학은 그 동안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맞는 사업포트폴리오로 전환해 한층 더 성장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며 “친환경, 전지재료 등 유망사업들의 핵심 공급망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했다. LG화학은 ESG관점에서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사진=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