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조류 추출물이 코로나 억제효과" 화제
2021-04-28 16:30
전남 해양바이오연구센터-MBD 공동연구... 세계적 학술지에도 발표
전남 해안에서 생산한 전복 내장과 톳, 청각, 다시마 등 해조류 추출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MBD 공동 연구팀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세계적 권위의 해양의약 분야 학술지인 ‘마린드럭스(Marine Drugs)’에도 이 사실을 발표했다.
이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바이러스(SARS-CoV-2, COVID-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표면의 앤지오텐신 전환효소(ACE-2)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내로 침투해 이뤄진다.
실험은 전복 내장과 해조류를 열수 추출한 후 알긴산을 제거하고 다당류(Crude polysaccharide)를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앤지오텐신 전환효소가 과발현되도록 조작한 인간배아신장세포에 농도별로 처리해 96시간 후 감염 정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전복 내장, 톳, 청각, 다시마, 후코이단, 미역귀 순으로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조류나 전복 내장에서 추출한 다당류는 장의 점막 상피세포를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고, 후코이단을 포함한 다당류의 장 면역증진을 통해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 등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진 해양바이오연구센터장은 “전복 내장과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가 세포실험에서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현저하게 억제하지만, 이는 제한된 실험조건에서 도출된 결과”라며 “앞으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더 연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