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의 ‘아세안 세일즈’...10개국 대사 초청해 “경제발전에 기여”

2021-04-22 10:52
아세안 커미티 인 서울’ 주한 아세안 대사 10명 LS용산타워 방문
구자균 LS일렉트릭·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 참석, 사업 소개·협력 논의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아세안 국가 주한대사 10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협력에 나섰다.

LS그룹이 22일 아세안 국가 주한 대사 10명으로 구성된 ‘아세안 커미티 인 서울(ASEAN Committee in Seoul)’을 LS용산타워로 초청, LS그룹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코로나19 이후 찾아 올 새로운 기회에 대한 LS와 아세안 국가 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가운데)이 22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크리스찬 데 헤수스 주한 필리핀 대사(왼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S 제공]



아세안 커미티 인 서울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의 주한 대사들이 주요 회원이다.

행사에는 LS 측에서는 구자열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LS 이광우 부회장, LS일렉트릭 최순홍 상근고문 등이 참석했다. 아세안에서는 롬마니 카나누락 태국 대사,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 응우옌부뚱 베트남 대사 등 10명의 주한 대사들이 참석했다.

구자열 회장은 환영사에서 “아세안은 LS를 포함한 한국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아세안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으로 인해 그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LS가 대한민국의 산업화 초기 인프라 발전에 기여해 왔듯 아세안 국가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E1 등을 중심으로 아세안에 12개의 생산 및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송·배전용 전력 케이블, 전력기기, 전기동(銅), 트랙터, 휴대폰용 커넥터 등 연간 약 3조5000억원 규모로 아세안 국가와 교역하고 있으며 이는 LS 해외 매출의 약 20%에 해당된다.

아세안은 세계 평균 성장률(3%)를 상회하는 높은 경제 성장세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신남방 정책’ 추진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S그룹은 아세안 지역 내 오랜 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LS는 베트남에 1996년 진출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는 등 약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가량을 투자해 오고 있다. 또 향후 아세안 내 기존 공장 확장 투자 및 신규 공장 설립 등 약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처럼 아세안 국가에서 사업이 성장하면서 LS는 스포츠 후원과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베트남 프로축구 1부 리그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2007년부터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지에 LS 임직원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LS 대학생해외봉사단을 선발·파견하고 있다. 또 베트남 하이퐁∙하이즈엉∙호찌민∙동나이 등에 총 16개의 초등학교 교실을 준공해 베트남 교육 인프라 개선에도 힘써왔다.

구 회장 역시 개인적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주한 베트남 명예영사직을 맡아 한국·베트남 양국간의 문화교류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민간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한 바 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7만여 회원사를 둔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과 무역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