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민찐 총리, 첫 국무회의서 '과도한 부동산 대출규모' 지적

2021-04-22 06:00
"자본시장 안정성 위해 투기용 부동산 대출 감독해야..."
SVB, "통화정책 활용해 시장균형 확보에 방점둘 것"

팜민찐 베트남 총리[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팜민찐 신임 총리가 첫 국무회의에서 은행의 신용성장 부문에서 부동산 대출규모가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팜민찐 총리는 지난 17일 국무회의를 통해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으로 자본 유입에 대해 감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공보 등에 따르면 이날 총리는 베트남 SBV 총재가 배석한 자리에서 은행의 부동산 대출규모, 미국의 환율정책,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대출 비율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총리는 "부동산, 증권 등 위험 영역에 대한 신용 관리 평가를 하기 위해 데이터를 충분히 종합·분석을 해야한다. 특히 부동산에 대한 투기 세력 견제를 위해서는 국민의 부동산 수요에 부응하도록 자금이 실질적인 신용으로 유입되는 것이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 흐름이 생산, 비즈니스 등 적절한 영역으로 유입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대출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즉각적인 조치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응우옌티홍 SBV 총재는 부동산, 증권 등 잠재적 위험한 투자 채널로의 현금 흐름이 가파른 속도로 유입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과 증권 시장에서 잠재적 위험을 통제하고 단기 대출을 줄이는 도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이 인플레이션 통제와 거시경제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통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은행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운영의 모든 측면에서 위험 관리(risk management)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SBV에 따르면 부동산 대출은 전년대비 2.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중순까지 베트남 시중은행들의 신용성장률(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대출비율보다 최대 0.5%이상 높은 수치다.

총리는 “장기적으로는 통화시장과 자본시장의 안정, 건전성, 균형을 확보해 금융시장의 발전이 필요하다”며 “은행이 시스템에 대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대출 기준을 낮추는 대신 비용을 절감하고 개인과 기업이 대출에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국무회의에서 팜민찐 총리가 응우옌티홍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베트남통신사(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