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배터리 분쟁 마치고 미국 공장 방문···"2025년까지 6000개 일자리 창출"

2021-04-20 16:22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분쟁 합의 후 처음으로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19일(현지시각)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 등과 함께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있는 미국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그 동안 배터리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온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켐프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켐프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이 경쟁사와 합의하고 계속해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조지아주 뿐 아니라 미국 전기차 산업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25년까지 2단계 공사(3·4공장)가 완공되면 약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이노베이션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약 3조원을 투자해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배터리 1·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폭스바겐과 포드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배터리 영업비밀과 특허권 침해를 놓고 미 ITC를 무대로 분쟁을 벌여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전격적으로 합의하는데 이르렀다.

한편 미 행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달 말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 김준 총괄사장은 현재까지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