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3조5000억 ‘온라인 선물시장’ 노린다
2021-04-20 09:09
인기 메뉴 활용한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 강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받는 트렌드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대방의 연락처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게 온라인 선물하기의 장점이다. 국내 온라인 선물시장의 규모는 3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자사의 인기 메뉴를 비대면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판매된 매출 기준으로 약 46%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권은 스쿨푸드의 인기 메뉴들로 구성된 ‘베스트 세트2’다. 이 세트는 ‘매운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와 ‘모짜렐라스팸계란마리’, 탄산음료 한 캔으로 구성됐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모바일 상품권을 찾는 소비자들도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저렴한 가격에 두툼한 수제 버거를 제공하고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선물용 모바일 상품권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맘스터치는 비대면 선물 채널 진출을 통해 졸업과 입학, 명절 등 시즌에 따라 다양한 프로모션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식품 전문몰 CJ더마켓을 통해 자체적인 ‘선물하기’ 테마관을 열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햇반 등 폭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비대면 ‘일상 선물’ 문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이번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생일’과 ‘출산·육아’를 테마로 한 ‘한상차림 선물’을 출시했다.
‘든든한 미역국 생일상’, ‘친구들과 즐기는 생일상’, ‘아이들을 위한 생일상’, ‘초보엄마아빠를 위한 5분 한상’ 등 4종으로, CJ제일제당 인기 제품으로 꾸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만의 일상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온라인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모든 고객들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는 수취인의 연락처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편리성을 갖추고 있다”며 “식품·외식업계를 비롯한 유통산업 전반이 선물하기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세가 더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