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코로나19로 한국 교민 첫 사망

2021-04-19 21:32

[사진=연합뉴스]


인도에서 50대 한국 교민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받던 도중 사망했다. 인도에서 교민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교민 A씨가 19일 오전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부인과 함께 입원한 뒤 상태가 악화했다. 특히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혈중 산소포화도는 70~80%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혈중 산소포화도는 95~100%가 정상이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이 발생해 장기 손상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호흡기를 통해 산소를 주입해야 하지만 A씨는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뉴델리에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이 꽉 찬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는 18일 오후에야 대사관 등의 도움으로 중환자실 병상을 확보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 인도에서는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도 27만3810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 6일 연속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뉴델리에서는 전날 2만54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교민 수도 늘어나고 있다. 대사관에 보고된 교민 확진자 수는 70여명이지만 실제 감염된 이들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교민 수는 약 1만1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