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모란 임명 논란’에 사태 진화…“전문성 강화” 해명
2021-04-19 18:32
백신 발언·남편 민주당 출마 전력 등 쟁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방역과 백신 업무를 동시에 맡아온 기존의 사회정책비서관실에서 방역만 담당하는 비서관실을 따로 만들어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16일 기모란 기획관 인선에 대해 “예방의학 전문가로서 국민들의 코로나 이해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회정책비서관실이 기존에 하던 업무 가운데 일부를 분리한 것인 만큼 질병관리청을 통제하기 위한 ‘옥상옥 신설’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기 기획관의 과거 발언과 행적을 문제 삼아 임명 철회 공세를 퍼붓고 있다.
권 의원은 “기 기획관은 아무 근거 없이 코로나 확산이 광복절 집회 때문이라고 한 분”이라며 “의학보다 정치를 앞세워 오히려 방역에 혼란과 방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기 기획관이 지난해 1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밝혔다.
야당은 여기에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출마했다 낙선했다는 점을 들어 ‘보은 인사’라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