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항서제약, 반독점·리베이트 악재에 주가 곤두박질

2021-04-19 10:58
주가 6거래일 연속 하락…누적 낙폭 13%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헝루이제약(恒瑞醫藥·항서제약, 600276, 상하이거래소) 주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회계 조작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다가 최근 중국 반독점법 칼날이 제약업계를 겨눈 게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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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헝루이제약 주가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거래일에 걸쳐 모두 13% 하락했다.19일 오전장에서도 10시(현지시각) 기준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12일 중국 재정부는 회계법 위반 혐의로 19개 제약업체에 벌금형을 선고했는데, 여기에 헝루이제약도 포함됐다. 헝루이제약엔 5만 위안 과징금이 내려졌다. 

헝루이제약의 2019년 재무제표에는 학술활동비 39억2000만 위안, 출장비 9억 위안 등으로 적혀있는데, 대다수 영수증이 허위 발급된 것으로, 사실상  자사 의약품 납품 대가로 병원 등에 제공한 리베이트라는 게 조사 결과 확인됐다. 중국도 제약업계와 병원간 리베이트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중국 반독점 칼날이 제약업계로 향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5일 저녁 중국 양쯔강의약에 가격 독점혐의로 7억6000만 위안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양쯔강의약 2018년 매출의 3%에 상당하는 수준이다. 반독점 조사가 더 많은 제약업체에 대해 진행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