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 오포·화웨이 제치고 中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올라
2021-04-15 14:53
3월 넷째 주 점유율 24%로 1위, 오포(21%), 화웨이(15%)가 뒤 이어
중저가 5G 단말기 토대로 시장 점유율 확대... BBK 계열사 약진 눈에 띄어
중저가 5G 단말기 토대로 시장 점유율 확대... BBK 계열사 약진 눈에 띄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BBK의 하위 브랜드인 비보가 오포, 화웨이를 제치고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모델 트래커에 따르면, 비보가 3월 둘째 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3월 넷째 주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은 비보 24%, 오포 21%, 화웨이 15%로 집계됐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단말기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BBK 산하인 비보와 오포가 중국 시장 점유율 1,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러한 비보의 선전 이유로 최근 출시한 중저가 단말기 Y3, S9 등의 우수한 판매 실적을 꼽았다.
비보는 Nex3 5G, iQOO Pro 5G 등 다양한 5G 단말기를 출시하며 중국 5G 시장을 선점했다. 이를 통해 2019년 0.5%에 불과했던 비보의 5G 단말기 판매 비중은 2021년 2월 76%로 급증했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비보와 오포의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쟁탈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오포와 비보가 공격적인 전략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업체 간의 선두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