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안전속도 5030’ 및 ‘화물차 통행제한’ 등 교통안전정책 확대 실시···“시민 안전이 최우선!”

2021-04-15 16:40
주요 도로 시속 50km, 이면도로 시속 30km, ‘안전속도 5030’ 오는 17일 전면 시행, 66억원 투입해 노면표시 및 안전표시시설 등 시설개선공사 추진
경제청·경찰청·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 통행제한 및 인근 주거지역 스쿨존 교통안전 등 주민안전 위해 뭉쳐
미래 자동차산업 대응을 위해 관내 21개 자동차 부품기업과 클러스터 구축 및 전략 수립 논의

인항로(왼쪽, 60km→50km) 및 한나루로357번길(오른쪽, 미끄럼방지포장, 카메라 설치) 교통시설개선. [사진=인천광역시 제공]

인천시가 오는 17일부터 ‘안전속도 5030’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도시부 일반도로의 속도제한을 시속 50km 이내로 하향 조정하는 교통안전정책이다.

시는 도시부 6396개 도로 2813㎞ 구간을 대상으로 총 66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면표시 4만 7687㎡, 안전표지시설 1만 6612개소를 설치하는 시설개선공사를 지난해 말 완료했으며, 3개월간의 과속단속을 유예하고 계도장을 발부한 바 있다.

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는 시속 50km이며 주택가, 어린이보호구역 등 보행횡단 수요가 많은 이면도로는 시속 30km의 제한속도를 적용한다.

다만, 외곽 물류수송 기능이 강하고 보행횡단 수요가 적은 드림로·중봉대로·원당대로·아암대로·경명대로·봉수대로·봉오대로·서해대로·인천신항대로·영종해안남로 등 일부구간은 예외 된다.

이혁성 교통정책과장은 “도로교통 정책의 패러다임이 ‘속도운전’에서 ‘안전운전’으로, ‘차량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안전속도 5030이 단순히 속도를 낮추는 것만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안전‘이라는 인식변화와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길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오른쪽)이 아암물류단지 화물차주차장 조성 안전대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광역시 제공]

더불어 지난 3월 아암물류2단지 화물주차장 입지 결정 발표에 따라, 설치에 앞서 지역주민 안전 강화를 위해 시는 지난 9일 인천경찰청,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개최해 ‘주민 교통안전 및 경관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회의를 통해 △화물차의 아암물류 인근 주거지역으로의 출입통제 방안 △아암물류2단지 인근 주거지역 및 스쿨존 교통안전 △경관개선 등이 집중 논의됐다.

아암물류 인근 주거지역 화물차 출입통제와 관련, 당초 아암물류 인근 주거지역의 개발 완료시기에 맞춰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겨 상반기 중에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공사용 화물차량의 경우 경찰청에서 발급하는 출입증을 발급 받으면 출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 안전을 위해 아암물류 인근 주거지역 내 ‘스쿨존 교통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보도육교(은송초)와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등 아암물류 인근 주거지역 주변의 교통안전 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화물차 통행제한 위반 단속 CCTV를 설치하고, 스쿨존 3개소(미송·송담·은송초) 제한속도도 오는 28일 열리는 교통안전시설규제심의 후 즉시 하향(50→30㎞/h)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제항만대로(아암1교는)는 현 시점에서 화물차의 통행제한이 어려운 만큼, 우선 아암2·3교로 진출입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시, 관련기관과 적극 협의해 아암1교의 화물차 통행제한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지역을 친도시・친환경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아암물류2단지 인근에 대규모 근린공원을 조성해 항만시설물의 시야를 차단하고, 지역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화물차주차장 인근에 대기질 측정소를 설치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지역 주거환경 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안영규 부시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요구 사항에 귀 기울이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주민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사항이 보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인천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클러스터 구축과 미래차 전략 수립을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

지난 8일·9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인천테크노파크(ITP) 자동차산업센터와 자동차연구원을 비롯해 21개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차 기술전환 지원과 전략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인천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미래차 전환사업의 이해도 제고 △지역 내 협력기업 간 네트워킹 △대·중소기업 간 공동협력 대응 △생산품목별 환경전환 및 인프라 지원 △다양한 미래차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지원 등을 요청했다.

‘ITP 자동차산업센터’는 미래차 산업으로의 전환시장이 자동차부품의 전후방 산업과 수출을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드 등의 모빌리티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V2X(Vehicle to Everythig)형 미래차 실증기반 구축과 기술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커넥티드융합연구센터’는 인천 미래차 산업 발전과 사업화를 위해서는 자동차부품기업 간 도전과 상생 협력을 통한 수요기반의 융합기술 개발과제를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준성 미래산업과장은 “코로나19와 세계적인 반도체 셧다운 현상으로 인천 자동차부품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과 경영악화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GM을 비롯한 인천 자동차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전략수립과 제시된 의견을 적극 검토해 시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