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 80조원...‘역대 최대’

2021-04-14 18:23
전년보다 19% 증가...국가별 규모 중국, 대만, 한국, 일본 순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뒤이어 대만, 한국, 일본 순이었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712억달러(약 80조원)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최신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전년보다 39%가량 증가한 187억2000만달러(약 21조원)의 반도체 장비 매출을 올려 대만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생산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제 제공]



2019년 171억2000만달러 규모의 반도체 장비를 판매한 대만은 지난해 0.2% 성장한 171억5000만달러(약 19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데 그쳐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지난해 160억8000만달러(약 18조원)의 반도체 장비 매출액을 기록, 글로벌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전년보다 약 61% 성장하며 반도체 장비 매출 규모를 키웠지만 순위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019년보다 21%가량 성장한 75억8000만달러(약 8조5000억원)를 기록, 같은 기간 약 20% 감소한 북미지역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생산을 위한 장비 산업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매출액 순위 최상단에 나란히 위치했다.

장비별 매출액 성장률을 보면 후공정에 해당하는 어셈블리·패키징, 테스트 장비가 각각 34%, 20% 증가하며 반도체 장비 매출액 성장을 이끌었고 전공정 장비인 웨이퍼 장비도 약 19% 늘었다.
 

지역별 연간 반도체 장비 매출액.[사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