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대구고검장 사의…"원칙과 기본 가장 중요"

2021-04-13 13:43

장영수 대구고등검찰청장. [사진=연합뉴스]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장영수 대구고등검찰청장(54·사법연수원 24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장영수 고검장은 13일 법무부에 사퇴 의사를 밝히고,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이제 때가 되어 검찰을 떠나려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피의자나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게 검찰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상황·세력·처리 결과에 따른 유불리에서 벗어나 소신대로 밝히려는 원칙과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며 "법과 원칙만이 검찰이 기댈 유일한 버팀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고검장은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선 어떤 상황이나 세력에 따른 유불리에서 벗어나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소신대로 밝혀내는 원칙과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의 궁극적 목적이자 방법은 검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흔들림도 없이 법과 원칙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장 고검장은 법무부 법무과장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장, 서울남부지방검찰청 1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