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잇따라 초선·재선의원 모임 열며 '재보선 참패' 돌파구 찾기 고심
2021-04-13 00:00
재선의원 모임도 '반성모드'…"반대 목소리 차단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궁지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12일에도 민주당의 초선, 재선 의원들이 잇따라 모임을 여는 등 쇄신 방향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약 3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이 공개적으로 대규모 모임을 가진 것을 작년 총선 이후 처음이다.
이번 모임의 좌장 역할을 맡은 김철민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초선의원들이 모임을 하고 여러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듣고 몇몇 재선의원 분들이 우리도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날 참석한 의원들에게 "재선 의원들이 당의 허리 역할을 열심히 해야 당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며 다양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또 김 의원은 일부 초선의원들이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꼽은 것을 두고 재선의원들 내부에서 이견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견은 없다. 문제의식에 조금의 차이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지난 9일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쇄신을 강조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 "국민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했다.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20~30대 청년 초선 의원 5명은 같은 날 국회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국민의 공감대를 잃었다"고 부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