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반도체 회의', 바이든도 참석…"공급망 재편 논의"

2021-04-12 10:02
삼성전자, TSMC, GM 등 19개사 참석
日 닛케이 "바이든 단시간 참석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개최될 예정인 백악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대책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반도체 칩을 손에 들고 반도체 공급망 재검토를 언급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하 닛케이)은 “미국 백악관이 12일 산업계와 반도체 공급망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면서 “(해당 회의에는) 미국, 대만, 한국 반도체 업체뿐만 아니라 미국 자동차 업체도 참여해 안정적인 반도체 조달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인텔,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 외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자동차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온라인으로 백악관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미국 정부 인사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나 러만도 상무부 장관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한다”고 전했다.

다만 닛케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회의 참석에 대해 “단시간 참여한다”고 전해, 바이든 대통령은 본격적인 회의 진행에 앞서 회의에 참석한 기업 CEO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는 등 모두발언만 할 것으로 예측된다.

닛케이는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반도체 공급 부족 대응책 논의”라며 “GM 등 미국 자동차 업체는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조달난으로 생산 감축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 공급망의 재편이라는 장기적인 과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 한국, 대만 반도체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인텔이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반도체 생산 신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시각물=아주경제]


한편 백악관 반도체 공급 대책 회의에 참석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대만 TSMC △구글 모회사 알파벳 △AT&T △커민스 △델 테크놀로지 △포드 △GM △글로벌 파운드리 △HP △인텔 △메드트로닉 △마이크론 △노스럽 그러먼 △NXP △PACCAR △피스톤그룹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 △스텔란티스 등 19개사다.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은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성명에서 “반도체 부족은 바이든 행정부에 시급한 경제와 안보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며 “이 부족은 공장을 유휴 상태로 둬 미국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