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생존법⑥] “깨끗한 이미지 노린다”…위생 등급 획득 사활
2021-04-12 08:00
코로나19 여파 안심 먹거리 수요 증가
자체감시제 도입하는 등 위생·청결 강화
자체감시제 도입하는 등 위생·청결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안심 먹거리 수요가 늘고 있다. 외식업계는 위생 등급 획득 등 식품 안전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위생등급제 신청 건수는 1만3815건으로 전년 대비 123.91% 증가했다. 위생등급제 매장으로 지정된 건수도 1년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위생등급제는 식약처가 2017년 5월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식약처에서 음식점 위생 관리 수준을 평가한 후 그 수준에 따라 ‘매우 우수’(별 3개), ‘우수’(별 2개), ‘좋음’(별 1개) 등 3가지 단계로 등급을 지정하는 제도다. 등급을 공개함으로써 음식점의 위생 수준 향상 도모는 물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bhc치킨은 지난해 11월부터 직영점과 가맹점 등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위생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1500여개의 모든 가맹점이 참여 중이다. 현재까지 270여개 매장이 심사를 통과해 매우 우수, 우수 등 등급 지정을 받았다.
bhc가 운영하는 한우 전문점 창고43 매장 17개 가운데 16개 점포는 위생등급제 인증에서 만점인 별 3개(매우 우수)를 받았다.
도미노피자도 최근 전체 466개 매장 중 436개(약 94%) 매장이 모두 음식점 위생등급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달 말까지 모든 매장 평가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자체 위생 감사제도인 OER(Operations Evaluation Report)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제품별 유통기한, 냉장·냉동고 규정온도 준수 등 식자재 신선도 유지 및 위생, 안전을 신경쓰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위생등급제 인증 매장을 보유하게 되면서 건강한 외식 문화 조성과 식품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고자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디야커피는 작년 전국 총 1615개 매장에서 음식점 위생등급을 취득하면서 일반음식점을 포함한 외식업계에서 최다 위생등급 인증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이디야커피는 매년 상·하반기에 전 매장을 일괄 위생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선 활동을 벌이며 위생 관리를 위한 주제별 매뉴얼 발행 및 매월 교육자료를 전 가맹점에 발송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안전한 외식을 위한 ‘뉴노멀(New Normal) 안심 레스토랑’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CJ푸드빌은 △수저 위생 관리 △직원 마스크 착용 △입구 비대면 자동 열 감지기 설치 △매장 출입문·손잡이·콜벨·음료디스펜서 항균필름 부착 △대기 시 태블릿 PC 등록(온라인 줄서기) △계산대 투명 가림막 설치 △바닥 줄서기 스티커 부착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빕스·계절밥상은 샐러드바 공용 집게 교체 간격을 30분 이하로 대폭 줄였다. 소비자는 음식을 가져올 때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착용이 의무다.
할리스는 ‘할리스케어’를 통해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 QSC(Quality·품질, Service·서비스, Cleanliness·위생)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발생할 수 있는 위생리스크와 법적 부적합 사항 ‘ZERO(제로)’ 실현을 위해 본사 품질경영팀과도 지속적인 협업을 한 단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생과 청결 문제는 외식업체의 매출과 직결되고 미래 성장을 좌우할 요인”이라며 “외식기업들의 위생등급제 인증 등 위생 강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