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B, 애플TV에 제휴 타진…"넷플릭스·아마존프라임 한번에 본다"
2021-04-12 03:00
올해 하반기 중 SK브로드밴드-애플tv 연계 상품 출시 전망
아이튠즈 통해 글로벌 OTT 콘텐츠 한 번에 제휴하는 효과
글로벌 콘텐츠 우위 확보하는 '반전카드' 전망...SKB는 부인
아이튠즈 통해 글로벌 OTT 콘텐츠 한 번에 제휴하는 효과
글로벌 콘텐츠 우위 확보하는 '반전카드' 전망...SKB는 부인
SK브로드밴드가 애플과 손잡고 애플TV를 국내에 정식 출시할 전망이다. 콘텐츠 서비스 전용 셋톱박스인 애플TV를 설치하면 넷플릭스 등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볼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이번 제휴로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는 물론 다수 글로벌 OTT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멀티 OTT 전략'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안드로이드 버전인 자사 셋톱박스와 iOS 버전의 애플TV 간 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SK브로드밴드가 애플TV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TV의 장점은 애플TV플러스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등 다양한 OTT 콘텐츠와 연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SK브로드밴드가 애플과 제휴해 애플TV를 연동하게 되면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여러 글로벌 OTT 서비스에 한 번에 가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간 SK브로드밴드의 콘텐츠 제휴는 국내 OTT 서비스에 집중됐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와 망 사용료로 분쟁 중이기도 하다.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인 SKT와 디즈니플러스 간 제휴 논의도 미적지근하다. 최근 박정호 SKT 대표이사는 "디즈니플러스는 웨이브를 경쟁자 취급한다"며 제휴 가능성에 선을 긋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제휴가 SK브로드밴드뿐만 아니라 SKT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SK브로드밴드에게 애플TV 제휴는 콘텐츠 라인업 우위를 확보하는 일종의 '반전 카드'다. SKT에게도 아이폰 수급 등을 위해 애플과의 협력 강화는 필수다. 다만, SKT와 SK브로드밴드 측은 "관련 협의가 진행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