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첫 국산 전투기 KF-X 출고식 참석..."자주국방 새 시대"
2021-04-09 15:37
독자개발 KF-21, 2032년까지 120대 실전 배치
2030년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 목표
2030년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출고 현장에 참석해 세계 항공산업 G7(글로벌 7위)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투기 생산공장에서 열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에서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 KF-X 시제 1호기는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국내 기술진 주도로 개발한 전투기다. 공군의 독자적 전투기 개발 역량 강화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 뒤 20여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향후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 정부는 KF-21을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20여명의 KF-X 주요 개발·생산 인력을 직접 호명하면서 그동안의 개발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라며 "‘KF-21’이라는 이름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KF-21’에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주셨다"라며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산 전투기가 갖는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적 효과도 뛰어나다. ‘KF-21’에는 3만 개가 넘는 세부 부품이 들어가고, 국산화율 65% 이상을 자랑한다.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000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며 "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KF-21’ 사업 참여업체들이 축적하게 된 기술력과 인력, 인프라는 항공산업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정부, 국회, 군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단, 항공 관련 기업인 및 근로자, 학생, 지역주민, 관련 공공기관 등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대표단 등 주요 인사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을 대표로 한 사절단을 파견해 양국 안보 협력의 대표적 성과인 KF-X사업의 순항을 축하했다. 향후에도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